박지원 의원 발언, 단순 말실수일까… 위기 감수성 실종된 정치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폭우가 한반도를 덮쳤던 날, 우리는 안타까운 생명 손실을 목격했습니다.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급류 사고로 한 명이 숨졌고, 전국 곳곳에서 재난 경보가 울렸습니다. 이런 위기 속, 한 국회의원이 남긴 SNS 댓글이 충격을 더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폭우 관련 지시에 댓글을 달며 “우리 지역은 대통령 많이 찍어서 복 받은 듯하다”는 취지의 농담을 남겼고, 이 발언은 즉각 국민적 분노를 불러왔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국민 생명보다 정치적 충성도가 먼저인 듯한 이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로 치부될 수 있을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박지원 의원의 논란성 발언을 중심으로, 정치권 전반에 만연한 위기 감수성 부족 문제와 반복되는 실언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 목차
- 박지원 의원의 댓글 한 줄, 왜 논란이 되었나
- 피해 현장에 농담… 상식인가, 탈상식인가
- “득표율이 복의 기준?” 지역 차별적 발언의 위험성
- 과거에도 반복된 ‘재난 농담’… 강기정 발언과의 데자뷔
- 정치인의 언어는 메시지다 – 정무 감각의 실종
- 정치는 책임이다 – 농담으로 덮을 수 없는 생명과 상식
- 국민이 감시자가 되어야 할 이유
1. 박지원 의원의 댓글 한 줄, 왜 논란이 되었나
2025년 8월 초, 전국에 걸쳐 폭우가 쏟아지던 날,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선조치 후보고"를 원칙으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민들에게도 직접 주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위기 대응 태세를 강조했죠.
그러나 바로 그 게시글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달아놓은 댓글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전국 1등 투표 지역이라 복을 주시는지 모르겠지만 해남, 완도, 진도는 지금도 이슬비 정도입니다.”
이 발언이 남긴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전남 무안에서 시간당 142mm의 폭우가 쏟아졌고, 한 60대 남성이 물길 정비 작업 도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마치 "우리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재난 피해가 적다"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던 것입니다.
2. 피해 현장에 농담… 상식인가, 탈상식인가
그 발언은 단지 ‘실없는 농담’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을 무너뜨리는 표현이었습니다.
사람이 죽은 그날, 재난 경보가 내려진 날,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 “복을 주셨는지 모르겠다”는 건 결코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설령 박 의원이 "그저 우리 지역은 피해가 덜했다"는 의미로 말했다 하더라도,
- 그 말이 쓰인 맥락은 부적절했고,
- 표현 방식은 정치적 아부처럼 보였으며,
- 타 지역 피해와 비교하는 구조는 무의식적인 차별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단순히 그 한 문장에 분노한 것이 아닙니다.
정치인이 위기 속에서 얼마나 무감각하게 말을 내뱉을 수 있는지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3. “득표율이 복의 기준?” 지역 차별적 발언의 위험성
“우리는 대통령 많이 찍었으니까 피해를 비켜갔다”
이 뉘앙스는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이는 의도했든 아니든, “재난 피해조차 정치적 충성도에 따라 갈린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심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면, 대통령의 의도와 무관하게 "득표율이 높았으니 복을 받았다"는 말은 나머지 지역은 충성하지 않아 벌을 받았다는 해석까지 가능하게 만듭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식의 지역 프레이밍은 정치적 광신과 분열을 부추기는 아주 위험한 표현입니다.
4. 과거에도 반복된 ‘재난 농담’… 강기정 발언과의 데자뷔
사실 이런 류의 발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2023년, 광주 강기정 시장 역시 전남 한평 산불 당시 논란이 된 발언을 했었습니다.
“광주로 불이 넘어온다 해서 걱정했는데, 군수가 ‘영광으로 넘어갑니다’ 해서 속으로 ‘아이고 다행이다’ 싶었다.”
이 발언은 전국적인 비판을 불렀습니다.
“남의 동네는 타도 괜찮다는 것이냐”는 비난이 쇄도했고, 시민들조차 등 돌렸죠.
이번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그때와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 지역 이기주의
- 재난을 정치로 소비
- 공감력 부족한 표현
- 실시간 피해자들에게 상처 주는 언어
우리는 이런 ‘정치인의 언어 감각 실종’을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5. 정치인의 언어는 메시지다 – 정무 감각의 실종
박지원 의원은 고령의 다선 국회의원입니다.
말 그대로 ‘정치의 원로’입니다.
그런 그가 폭우 피해로 사람이 숨진 날, 대통령의 SNS에 농담을 남긴다면—국민은 그 자체로 국가의 위기 대응 감수성을 의심하게 됩니다.
정치인은 ‘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직업입니다.
말이 가벼워지면 그 정당 전체의 태도와 감수성 역시 가볍게 느껴지는 법이죠.
실제로 이번 박지원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펼치려던 ‘선조치-후보고’ 위기 대응 리더십 프레임까지 흔들어 버리는 자충수가 되었습니다.
6. 정치는 책임이다 – 농담으로 덮을 수 없는 생명과 상식
정치인은 위기에서 농담할 자유가 없습니다.
말 한마디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박 의원은 아마도 “가볍게 던진 말”, “우리 지역 상황을 말한 것뿐”이라 해명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설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 사람이 죽은 날이었다는 것
- 전국이 재난 경보 속에 있었다는 것
- 지역 차별적 인식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이었다는 것
이 모든 맥락을 고려했을 때, 그 발언은 농담으로도, 가벼운 정보 전달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7. 국민이 감시자가 되어야 할 이유
이런 일이 벌어지고도, 지금 이 뉴스는 주목을 못 받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정쟁 뉴스에 가려져 **‘사람이 죽은 날, 국회의원이 농담한 사건’**은 묻히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재난 앞에서 감수성을 놓치지 않도록,
말 한마디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걸 잊지 않도록,
우리가 감시자이자 기억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웃자고 한 말이라도, 누군가는 울고 있다.”
🧩 맺음말
자연재해는 정치적이지 않습니다.
비는 득표율을 따지지 않고 내리고, 산불은 정당을 가려 타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이 그 재난을 정치적 서사로 소비하고, 웃음 소재로 활용한다면
그 순간 그 정치는 공감 능력을 잃은 괴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닙니다.
그건 정치권에 만연한 무감각, 무의식, 무책임이 낳은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이 반복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