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북한에 의해 살해되고 불태워진 사건의 진상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대한민국. 그런데 그 국민을 향한 가해자의 체제에 몸담았던 북한 원로가 사망하자, 국내 일각에서는 애도와 조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 북한의 ‘평화 사절’이라며 고개를 숙이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이 글에서는 북한 원로 김영남의 사망 이후 벌어진 ‘조문 논란’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도덕적 붕괴와 안보 의식의 실종을 짚어봅니다.
목차
- 김영남 사망과 북한의 조문 보도
- 남측 정치권의 ‘조문 경쟁’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국민의 침묵 강요
- 평화의 이름으로 포장된 굴종
- 국민을 향한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가
1. 김영남 사망과 북한의 조문 보도
며칠 전, 북한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망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암성 중독으로 인한 다장기 부전’이라며 김정은이 새벽 1시에 직접 조문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의 사망 원인이나 김정은의 동정이 아닙니다.
김영남은 수십 년간 북한 정권의 외교적 얼굴로서 체제 선전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입니다. 남북 대화의 외피 속에서도 그는 3대 세습 독재 체제를 합리화하며, 수없이 많은 남한 도발을 외교적으로 포장한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2. 남측 정치권의 ‘조문 경쟁’
그러나 충격적인 건 우리 정치권의 반응이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튼 인물”이라며 조문 메시지를 보냈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내가 직접 평양에 가서 조문하고 싶다”며 정부에 특사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마치 평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김영남이 평화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체제의 정당성을 위해 남한을 ‘적’으로 규정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박지원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핵심 은폐 의혹의 중심 인물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총살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졌을 때, 그는 “월북 가능성”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오히려 낙인을 찍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인물이 지금 북한 원로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니, 국민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국민의 침묵 강요
2020년 서해에서 공무원이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졌던 사건은 아직도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사과문 한 장을 ‘외교적 성과’로 포장했고, 피해자 가족의 항의에도 “월북 가능성”으로 사건을 덮으려 했습니다.
그때 침묵하던 정치인들이, 이제는 북한 간부의 죽음에 조문을 보내고 ‘평화의 불씨’ 운운합니다.
이건 평화가 아니라 ‘기억의 배신’입니다. 국민의 죽음에는 침묵하고, 적국의 죽음에는 애도를 표하는 이 기형적 태도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입니까?
4. 평화의 이름으로 포장된 굴종
정동영, 박지원, 윤건영 등 여권 인사들은 이번 조문 행보를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북한은 이미 남한을 ‘적대국’으로 공식 천명하고 모든 통신선을 끊었습니다.
2019년 이후 북한은 1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우리 영해 근처까지 도발했습니다. 그들은 ‘남조선 괴뢰’라 조롱했고,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에게 애도를 보내는 건 평화가 아니라 굴종이며, 자존심을 버린 정치 쇼일 뿐입니다.
5. 국민을 향한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가
진정한 애도는 적국의 원로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닙니다. 서해 바다 위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국민을 위해, 그리고 그 유족의 고통을 위해 책임을 묻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평화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분노를 덮고, 북한의 기분을 살피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굴종의 의식’일 뿐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조문단이 아니라, 국민의 피눈물에 답하는 진상 규명입니다.
결론
국민이 죽었을 때 침묵하고, 적국의 간부가 죽자 울며 조문을 간다는 건 민주주의의 가치가 아니라, 자존심을 팔아넘긴 정치의 민낯입니다.
평화는 비굴함 위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향한 충성과 기억이 바로 서지 않는 한, 어떤 대화도, 어떤 조문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평화’가 아니라 ‘배신’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그 배신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