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법사위 회의장에서 감사원장 최재해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사퇴를 종용하며 형사 피의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지만, 정작 그 발언이 향하고 있는 방향은 민주당 스스로에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현희 의원이 과거 본인의 의혹을 감사했던 최재해 원장을 상대로 이처럼 감정적 태도를 보이는 모습은 과연 국회의원의 책무인지, 아니면 개인적 감정풀이인지에 대해 의문을 자아냅니다. 이 글에서는 당시 상황을 복기하며, 전현희 의원의 이중적 태도와 그 속에 담긴 정치적 본심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전현희 vs 최재해, 국감장에서 벌어진 충돌
법사위 회의에서 전현희 의원은 감사원장 최재해에게 감정이 섞인 강도 높은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국민 신뢰를 저버린 감사원장", "정권의 하수인", "형사 피의자이기 때문에 사퇴하라"는 말은 질의라기보다는 몰아세우기였고, 듣는 이들조차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과연 이는 합리적 비판일까요, 아니면 감정의 표출일까요?
2. 감사원장 탄핵의 진짜 배경
민주당은 과거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해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을 추진했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감사원의 독립성 훼손, 전현희 당시 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대통령실 관련 감사 절차상의 문제.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전원 일치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법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3. 사적 감정인가, 공적 책임인가?
전현희 의원은 권익위원장 재직 당시 각종 의혹으로 감사를 받았습니다. 근무 태만, 업무추진비 사용, 청탁금지법 해석 논란 등 여러 항목에서 지적을 받았고, 일부는 수사기관에 이첩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사원은 징계를 요구하지 않았고, 정치보복이 아닌 ‘정상적 감사’였다는 해석이 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이를 ‘표적 감사’라 주장하며 정치적 반격에 나선 것입니다.
4. 이중잣대의 전형, “나는 임기 지켰다” 자랑했던 과거
전현희 의원은 과거 본인의 임기를 끝까지 지켰다는 점을 가장 보람된 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헌법상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압박을 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당시 본인을 방어할 때 했던 말들이 고스란히 되돌아오는 모순입니다.
5. 정치적 복수심의 민낯
최재해 감사원장은 단지 공무수행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전현희 의원은 이를 ‘정치보복’이라 규정하며 끝없이 공격합니다. 개인적 치부가 드러났다는 이유로 공직자를 향해 집요하게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은, 국회의원이 아닌 한 개인의 원한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것도 전 국민이 지켜보는 회의장에서 말입니다.
6. 형사 피의자면 모두 사퇴해야 하나?
전현희 의원은 최재해 원장이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재판 중인 대통령도 사퇴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까요? 이런 주장은 결국 자기모순에 빠집니다.
7. 국회의원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다면
공인의 자리에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사적 감정을 드러내는 태도는 국회의원의 품격을 훼손합니다. 심지어 같은 자리의 타당 의원조차 전현희 의원에게 "갑질이자 부적절한 언행"이라 지적할 정도였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8. 전현희 의원을 향한 합리적 비판
전현희 의원은 정치인의 공적 책임보다 개인적 감정이 앞서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 장면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단지 '정치적 입장 차이' 때문이 아니라, 최소한의 공적 예의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감정을 풀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특히 국회의원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전현희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전형적인 이중잣대, 내로남불의 표본이었습니다. 국민들은 이제 이런 장면들을 기억하고 판단합니다.
치부를 감췄느냐, 드러났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공직자에 대한 비판이 감정의 연장선이 아닌, 공적 책임의 선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